이사장 인사
안녕하십니까?
서경연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강철규 입니다. 무엇보다도 1993년 창립 이래 28년간 항구여일하게 연구소를 이끌고 발전시켜 오신 변형윤 이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간 많은 인재들의 참여와 학문연구를 통하여 우리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숱한 역사적 발자취를 남겨주신 선생님과 이사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제2대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되어 걱정이 앞서지만 선생님께서 남겨놓은 업적과 비전을 토대로 회원님들과 더불어 그 전통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연구소는 1984년경부터 학현연구실로 연구 활동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38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속해온 우리사회에서 보기 드문 민간연구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우리 연구소 출신 인재들이 학계, 정부, 기업, 정계 등 각 분야에 진출하여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들 인재들은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민주화와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연구소의 목표는 “인간존중의 경제학”의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경영하여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 경제학이라면 물질적 생산과 분배만이 아니라 사람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존중하고 확대하는 것을 인간주의 경제학에서 기본 가치로 받아들입니다. 인간주의 경제학은 생명의 존속과 번영뿐만 아니라 생명의 평등성을 실현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사회경제적 자유를 확장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 연구소는 창립 이래 이러한 인간주의 경제학을 이심전심으로 표방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민주화나 공평한 소득분배 등을 포함하여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는 생명, 자유, 신뢰 등의 기본가치의 실현을 계속 기본철학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실사구시의 방법론을 중시할 것입니다. 경제학이 실용적 학문이기 때문에 시대의 발전에 따라 등장하는 현안문제들에 대한 인식과 해법을 그때그때 찾아내는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입니다. 오늘날 현안인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와 국민기본소득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토의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내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애덤 스미스 시대의 자유시장 방임주의와는 달리 오늘날은 시장의 기능을 살리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를 바로잡는 일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 재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정부역할이 큰 시대임이 분명합니다. 새 정부의 정책과제와 같이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잘 헤아려 올바른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에 새로 이사로 취임하신 이은우, 장지상, 유재원, 김용복, 이용우, 원승연 여섯 분과 이상철, 강신욱 감사에 축하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서경연의 지속발전을 위한 연구소의 비전과 재정안정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함께 논의하여 풀어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변형윤 선생님의 업적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신임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할 때 해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강철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