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aeil.com[유철규 칼럼]반도체산업 전쟁,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안될 것 같다근자에 유달리 한국 반도체산업계에 위기경보라고 할 만한 소식이 잦다. 인공지능(AI)이 본격화되기 전 반도체시장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시장으로 구성됐고, 양 시장은 인텔과 삼성전자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2018년 미국 트럼프정부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에서 중국 견제를 본격화할 때만 해도 한국의 반도체산업이 가장 큰 수혜자로 꼽혔다. 한국의 첨단 제조업에 대한 중국의 기술추월이 예상되고 있던 터라 미국의 견제가 중국의 추월을 늦출 수 있을 거라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하고 뒤이은 AI의 급속한 발전과 진화로 글로벌 반도체시장 판도가 확 바뀌었다. CPU 대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그 자리에 들어서고 D램 대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을 여러층 쌓아 올린 고용량 메모리)가 자리를 차지했다. 지금 반도체시장의 주연은 GPU의 엔비디아와 맞춤형 반도체를 만드는 파운드리의 대만 TSMC다. 삼성전자가 주연에서 문득